오는 29일은 세계 이상운동질환의 날이다.
이상운동질환은 사소한 떨림부터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병을 포함해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병들을 말한다. 몸이 과다하게 움직여지는 운동과다(hyperkinesia)와 몸이 뜻대로 원활하게 움직여지지 않는 운동과소(hypokinesia)로 나뉜다.
운동과소의 대표적인 병은 파킨슨병을 포함한 파킨슨증이며, 운동과다의 대표적인 증상은 떨림과 근간대경련, 근긴장이상증, 무도증, 소뇌실조 등이다.
이상운동질환 중에 떨림은 일반적으로 흔하게 겪는 증상으로 가장 흔한 질환은 수전증과 같은 본태떨림이다. 일반적으로 손에 많이 생기지만, 고개나 턱, 그리고 목소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른 원인에 대한 감별검사를 진행한 이후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를 하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근긴장이상증은 특정 근육 그룹의 과도한 수축으로 생긴 반복된 움직임, 혹은 특정 패턴을 가진 자세를 취하게 되는 이상운동이다. 근긴장이상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는데, 발병연령, 증상의 분포, 진행 양상을 바탕으로 원인을 감별해 나가게 된다.
보통 40~50대 이후에는 특발성, 국소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개가 돌아가는 사경증과 안겸연축이 대표적이다. 국소적으로 생기는 근긴장이상증에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그 밖에, 균형을 잡기 힘든 실조증, 움찔움찔 갑작스레 몸이 떨리는 근간대경련, 몸이 춤추듯 저절로 움직이면서 꼬이는 무도병 등도 이상운동에 속한다. 근간대경련이란 갑자기 짧은 순간 나타나는 근육 수축 또는 이완 증상을 말한다.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약물과 관련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웅우 교수는 “일반 시민들의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라며, “몸이 내 의도대로 움직여지지 않거나 떨림이 있다면 이상운동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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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