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더 생각나는 ‘마라탕’...국물은 먹지 마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콤하고 자극적인 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인 마라탕. 하지만 마라탕 국물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탕에 얼얼하고 매콤한 국물은 빼놓을 수 없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라탕을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마라탕 양념은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향유와 고춧가루, 두반장을 섞어 만들어진다. 이 양념에는 100g당 약 6,000mg의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1인분으로 따지면 한 번에 나트륨을 2,000~3,000mg 정도 섭취하는 것이다.

WHO에서는 나트륨의 일일 섭취를 2,000mg까지로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마라탕은 무려 한 끼만으로 나트륨 일일 섭취 권장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어쩌다 한두 번 먹는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주기적으로 다량의 국물을 섭취하면 과도한 나트륨으로 인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혈액의 양이 늘어 혈관 압력이 상승하며 고혈압을 부를 수 있다. 고혈압은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는 고혈압 증상이 특별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식습관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마라탕과 같이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위암 발병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라탕의 자극적인 매운맛도 문제가 된다. 매운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 위염이나 위궤양까지 부를 수 있다. 평소 위장이 약하다면 매운 음식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나수영 교수는 “매운 음식은 과민성 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매주 10회 이상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과민성 장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92%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운 음식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땀이 나면서 피부혈관이 확장돼 여드름, 안면홍조 증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이러한 피부질환이 있다면 마라탕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마라탕이 무조건 건강에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라탕 속 각종 향신료들은 신체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매운맛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아드레날린 호르몬도 분비되는데, 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되며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따라서 마라탕은 너무 맵지 않은 정도로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 청경채, 양배추와 같은 채소를 많이 넣어 먹으면 위 점막을 보호해줄 수 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버섯, 채소를 듬뿍 넣어 먹는 것도 좋다.

마라탕 재료인 중국 당면은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데, 이는 한 줄에 무려 100kcal를 자랑한다. 세 줄을 먹을 경우 밥 한 공기 분량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과 같으므로, 체중 관리를 위해 중국 당면은 한 줄 정도만 먹는 것이 좋겠다.

마라탕을 먹을 때는 건강을 위해 국물은 자제하고 건더기만 먹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맛있는 음식을 오랫동안 먹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음식을 올바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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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