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갑자기 피부가 뒤집어졌다? 겨울철 '한랭두드러기' 주의보!

겨울의 찬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온도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이 있다. 하루 아침에 뒤집어진 피부.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에 애만 탈 뿐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접촉성 피부염, 모공각화증, 건선 등 피부가 변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추운 날씨에 피부가 울긋불긋 해졌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으로 '한랭 두드러기'가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피부가 찬 공기 또는 찬물에 노출돼 생기는 증상으로,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주로 일교차가 심하거나 온도가 낮을 때 증상이 발현되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 두통, 빈맥,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을 때 두드러기 유발 물질이 분비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이 밖에 세균 감염 또는 복용 약물 후유증,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랭 두드러기는 추위에 노출된 피부가 다시 따뜻해질 때 발생하며, 어린이보다 성인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진단법은 간단하다. 얼음을 3~5분간 팔에 올려놓은 후 피부가 다시 따뜻해졌을 때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할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하고,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찬물 수영, 냉수 마찰 등은 알레르기 쇼크를 일으킬 만큼 위험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한랭 두드러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회복도 느리고 재발 위험도 높아진다. 두드러기와의 완전한 이별을 원한다면,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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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