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된 산모, 신생아 '저체중·호흡저하' 높다

▲ (좌측부터)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유영명 교수, 최효원 임상연구강사, 사진제공=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가 저체중으로 출생할 가능성과, 출생 후 호흡저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유영명 교수·최효원 임상연구강사 연구팀은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재태주수 37주 이상 만삭아로 출생한 신생아 127명을 대상으로 산모의 COVID-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출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생아 127명 중 분만 전 또는 입원 24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16명을 선별하고, 산모 감염이 없는 대조군 신생아와 출생 후 건강상태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약 2.958kg으로 대조군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 약 3.064kg에 비해 낮고,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상태 지표를 평가하는 5분 아프가 점수(APGAR score)도 대조군 신생아에 비해 더 낮았으며(높을수록 더 건강한 상태), 출생 후 12시간까지 기계적 도움이 필요한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등 호흡곤란 증세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는 COVID-19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특정 변이체가 신생아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결과로, 현재 COVID-19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산모들의 건강 및 감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 교수는 “산모들은 분만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를 조금 더 기울임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BMC Pediatrics’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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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