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국내에서 6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관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인구 10만 명 당 17.5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은숙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경한 당뇨는 증상이 없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환이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또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

당뇨병 전단계인 경계성 당뇨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경계성 당뇨는 일반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 환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로 당뇨병 고위험군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공복 혈당이 126부터는 당뇨이며, 100 이상이면 전 당뇨로 본다.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받았다면,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잡힌 식단, 운동이 필요하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이다.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조절이 안되는 경우라면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므로,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적절하다. 또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은숙 교수는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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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