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하는 양치질이지만 잘못된 양치법으로 구강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양치질은 치약의 양과 양치질 시간, 혀 닦기, 헹굼 횟수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다양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양치법이란 무엇일까? 양치질에 대한 일곱 가지 궁금증을 통해 올바른 양치법을 알아본다.
양치 전 칫솔에 물 묻혀도 될까?
칫솔에 물을 묻혀 양치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치약 속 연마제와 불소 성분이 희석돼 치약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물을 묻히면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인해 거품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닦지 않게 된다.
양치 시 치약의 양은 얼마나?
치약을 많이 사용하면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유발하고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또 치약에는 소량의 연마제가 섞여 있으니 치약의 양이 많아질수록 치아가 마모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치약은 칫솔모의 3분의 1가량, 즉 강낭콩 크기 정도로 짜서 쓰면 충분하다. 또 치약이 칫솔모 안쪽으로 들어가 치아 깊숙한 곳까지 닿을 수 있도록 눌러 짜는 것이 좋다.
어떤 치약이 좋은가?
시중에 나온 치약은 모두 식약청의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안전하다. 단, 치아 착색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 미백 치약은 강한 연마제와 과산화수소 성분 때문에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잇몸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질 시간은?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하거나 세게 닦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특히 새 칫솔일수록 잇몸에 상처가 나고 치아 표면이 마모되기 쉽다. 따라서 3~5분 정도 꼼꼼하게 놓치는 부분 없이 닦아줘야 한다.
혀는 어떻게 닦아야 하나?
혀는 면적이 굉장히 넓고, 혀 돌기 사이사이에 세균이 자리 잡기 딱 좋다. 따라서 혀 표면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양치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혀를 내밀고 칫솔로 돌리면서 쓸어내리듯이 아래 방향으로 닦아주면 된다. 혀 클리너 또한 적당한 힘을 줘 아래 방향으로 긁어내리듯이 닦아주면 된다. 너무 혀 깊숙한 곳까지 양치 도구를 넣으면 구토 반사가 생기니 조심한다. 허옇게 백태가 끼면 구강 청결뿐 아니라 입 냄새도 유발되므로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몇 번이나 헹궈야 할까?
양치질하고 나서 치약을 제대로 헹궈내지 않으면 치약 속 계면활성제 성분이 입안에 남게 돼 오히려 구강건조증과 구취를 유발한다. 너무 많이 헹궈도 치약 속에 있던 불소 성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충치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7번 정도 깨끗하게 물로 헹궈내는 것이 적당하며, 사람마다 입에 물을 머금는 양이 다르므로 스스로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헹구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한 번 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양치 습관을 개선해 건치 라이프를 실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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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