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일은 ‘턱관절의 날’이다. 턱관절장애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서 지정했다. 턱관절장애란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또 입을 벌릴 때 모양이 비뚤거나 뻐근하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먹고 말할 때마다 바삐 움직이는 턱관절은 경미한 통증이나 소리 정도의 증상이 대부분이라 스스로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자가진단법을 통해 턱관절장애를 가늠해볼 수 있다.
※턱관절장애 자가진단법
1. 입을 최대로 벌려 손가락 3개가 세로로 들어가는지 확인
2. 손가락을 귀에 넣고 입을 벌렸다 닫기를 반복하며 턱에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
3. 입을 벌렸을 때 모양이 비뚤거나 한쪽으로 기우는지 확인
위의 자가진단에서 손가락 3개가 세로로 잘 안 들어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 모양이 비뚤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예민한 20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턱관절은 얼굴 뼈 중 가장 늦게까지 성장하는 부분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이갈이를 하거나 이를 오래 다물고 있으면 그 부분이 녹아 턱관절장애가 유발되기 쉽다. 또 껌을 자주 씹거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위험하다. 이밖에도 턱 괴는 습관, 손톱 깨무는 습관,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거북목 자세 등이 턱관절장애 유발 요인이 된다.
턱관절장애는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음손한의원 이상목 대표원장은 “턱관절장애는 방치할 경우 증상이 잠시 완화되기도 하지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재발 또한 잦다”며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턱관절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인 교근, 측두근, SCM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차적으로 두통과 이명까지 나타날 수 있고 안면비대칭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턱관절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턱에 힘을 주거나 입을 너무 크게 오래 벌리지 말아야 하며, 입에 한 번에 들어가기 너무 큰 음식은 작게 썰어서 먹는 생활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북목 자세를 피하고, 턱 끝은 항상 가슴에 붙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턱관절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치료, 구강 장치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추나요법, 근막이완요법, 약침요법 등의 한방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턱관절장애는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질환이므로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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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