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상처 입는 ‘안외상’, 방치하면 시력 저하...자가진단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얼마 전 세수를 하다가 손가락으로 눈을 찔러 통증과 함께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생겼다. 단순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병원을 찾게 됐다. A씨는 의사로부터 자칫하면 시력 저하까지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손가락이나 손톱에 의해 눈이 찔리거나 장난감, 콘택트렌즈, 화장솔 등에 의해 안외상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통증 및 이물감과 함께 눈물이 나거나 눈을 잘 뜨지 못하는 증상이 계속될 수 있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눈을 비비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더 심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안외상은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각막찰과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각막찰과상은 눈 통증,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또 각막염이나 각막혼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

만약 안외상을 입었을 경우, 아래의 안외상 자가진단법을 통해 증상을 파악해볼 수 있다. 아래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안외상 자가진단법
1. 안외상을 입은 후 눈 통증이 지속된다.
2. 눈물 흘림이 계속되고, 눈을 잘 뜨지 못한다.
3. 눈에 이물감이 계속된다.
4. 눈 흰자가 충혈됐다.

눈이나 눈 주변을 부딪힌 경우 가장 먼저 시력을 확인해 보고, 시력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통증, 외부 출혈 등의 증상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간단한 얼음찜질만으로도 눈 주변 통증이나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다.

이때 눈은 이상이 없으나 코피가 난다면 안와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절대 코를 풀면 안 된다. 코를 풀면 눈 주변으로 공기가 들어간다. 이는 안와 부종을 심화시켜 추가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손으로 비비거나 억지로 빼내려고 하지 말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씻어내야 한다.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한다. 만약 오른쪽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오른쪽으로 기울여 수돗물을 조금씩 흘려 씻어내도록 한다.

특히 세제, 락스 등의 화학 물질이 눈에 들어갔다면 최대한 빨리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수돗물은 최소 1L에서 3L 정도를 사용해야 추가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은 부주의로 인해 안외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외상을 입을 수 있는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야외 스포츠를 할 때는 꼭 안전도구를 착용해야 한다. 날카로운 장난감은 피하고, 나이에 맞는 안전한 장난감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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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