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선수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경기 중 안면 부위의 충돌로 쓰러졌다. 이후 구단은 손 선수의 눈 주위에 4군데 골절이 발생했다며 현지시각 3일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20일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흥민 선수의 부상 소식은 축구팬들은 안타까워하며 손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안와골절은 안구를 감싸는 안와골이 외상에 의해 골절되는 것을 말한다. 눈 주위 뼈는 안구와 눈의 근육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매우 섬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손 선수의 경우 부상 직후 코에서 출혈이 있었고 눈 주변 왼쪽 얼굴이 붓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안와골절에 의한 것이며, 이 외에도 눈꺼풀과 결막 출혈, 코, 뺨, 입술 등 얼굴 감각 이상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안구 근육이 손상돼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안와골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 검사보다 CT 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가 필수이다. 치료는 부종 감소를 위해 얼음찜질이 도움되며, 주변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수술 이후에는 얼굴 주위에 감각 이상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고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 대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다.
손흥민 선수의 경우 회복 기간은 3~4주 정도 예상된다. 얼굴 뼈는 다른 뼈보다 복원력이 좋아 회복은 빠를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24일에 있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까지 회복될 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연수 전문의는 “안와골절 환자는 코를 풀면 안된다”며 “안와와 코는 연결이 되어 있는데 코를 풀면 코 또는 부비강의 공기가 골절된 곳을 통해 안와 안으로 들어가 눈이 심하게 부어오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불멸의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안와골절에 대한 주의 및 빠른 조치가 중요함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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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