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전환규는 자신의 딸 서아 양이 담도폐쇄증을 투병중이며 수술까지 한 사실을 털어놨다. 현재까지 완치되지 않았으며, 담도염이 오지 않게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서아. 서아는 “내가 약 안 먹으면 우리 엄마 간 떼야 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담도의 섬유화로 담도가 막혀 담즙이 간에 쌓이게 돼 간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이다. 주로 생후 1~2개월에 발견되며, 흰색이나 회색 변과 얼굴에 황달이 심하게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우리나라 기준 연간 50여 명 내외의 낮은 발병률의 희귀질환이다. 방치가 길어지게 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요 증상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발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담도폐쇄증은 담도가 막히며 담즙이 간에 머물게 되기 때문에 간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건이 굳어가는 간경변증,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간부전까지 생기게 된다. 이에 조속한 검사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수술과 간이식이 있는데, 수술은 카사이 수술법이며, 막혀있는 담도와 담낭을 자른 뒤 장을 간 내부에 있는 담관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담즙이 간에 쌓이고 간 손상이 반복되며 간경변증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간이식이 필요하게 된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생후 8주 이내에 시행하면 예후가 좋다. 다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섬유화, 간경화, 간기능 부전 등으로 생후 2세 이전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아기의 변을 잘 살펴 초기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기의 변은 건강의 지표이다. 아기들은 하루에 3회에서 많게는 6회가량의 변을 보는데, 기저귀를 갈 때는 늘 변을 체크해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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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