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종이 나타나면 “특별한 이유 없이 붓는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 자체보다 원인에 집중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은 체액이 세포 사이에 축적돼 피부가 부어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얼굴과 손, 다리에서 붓는 현상이 잘 나타나며, 이에 따라 맞던 반지가 작아지고, 신발이나 바지가 꽉 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종은 몸 전체 수분이 증가하는 전신부종과 특정 혈관이나 림프관의 순환부전 또는 폐색으로 생기는 국소부종으로 나뉜다.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은 공통적으로 신장에서 나트륨 배설 감소로 몸에서 염분이 저류돼 체액이 증가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원인은 다양하다.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간경화와 울혈성심부전, 신증후군, 신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또 호르몬 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원인이 되기도 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고혈압약, 당뇨병약과 같은 약제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원인질환은 없으나,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심해지는 특발성부종도 있을 수 있다.
부종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이 있기 때문에 부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와 소변검사, 흉부 X-레이 촬영, 심전도 등의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필요에 따라 24시간 소변검사,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 혈청검사 등도 시행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이준용 전문의는 “부종 치료의 기본은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신장질환 등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신부종의 경우 증상 치료로, 부종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제는 중단하고, 염분 섭취 제한을 하며, 질환에 따라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종은 체내에 나트륨이 축적되어 발생하므로 치료의 핵심은 저염식이라 할 수 있다. 저염식의 소금섭취량은 5g 미만(나트륨 기준 2g 미만)이다. 다만 지나친 염분 제한으로 영양결핍이 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누워서 안정을 취하거나 다리를 약간 올리는 것,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염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부종이 좋아질 수 있지만, 폐부종을 동반하거나, 늑막삼출, 심한 복수가 있다면 약물치료로 이뇨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준용 전문의는 “부종이 발생할 경우 2~3일 이내 대부분 호전된다”고 하면서도 “부종이 지속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 다양하므로 빠른 시일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