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흔도 안됐는데”... 조기 폐경,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들이 폐경을 하는 평균 나이는 49~52세 정도인데, 만 40세 이전의 폐경을 조기 폐경이라며 하며, 최근에는 조기 난소 부전이라고도 불린다.

조기 폐경의 과거 유병률은 1%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2~5% 정도로 보고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염색체 이상이나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초경이 빨랐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도 조기 폐경의 위험인자로 보고 있다. 여기에 흡연과 저체중 혹은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도 조기 폐경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폐경은 말 그대로 평균 폐경 시기 이전에 생리가 끊긴 것으로, 무월경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초반에는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불규칙해지며, 점차 생리 주기가 길어져 결국엔 폐경에 이르게 된다.

조기 폐경이 되면 안면홍조나 땀이 나는 등 흔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며, 성교통과 성 기능 저하, 요실금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일찍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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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여성에서 폐경 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조기 폐경에서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므로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 폐경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무월경이 수개월 지속되고, 호르몬검사를 통해 에스트로젠과 난포자극호르몬을 검사해 이뤄진다.

치료는 호르몬 치료가 기본이 된다. 정상적인 폐경 시에는 호르몬 치료가 필요없지만, 조기 폐경 시에는 여성호르몬의 부재로 다양한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여성호르몬은 골다공증과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치료는 최소 평균 폐경 나이까지 반드시 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조기 폐경 위험인지가 있다면 금연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 및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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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