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7일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의 남은 기간의 공부와 수능 당일에 집중을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관건이다.
수험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앉아있는 이들이 많은데,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와 목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만성 두통과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스트레스로 위염이나 장염 등 소화기 장애도 올 수 있다.
실제로 수능 시험 일정이 가까워지면 수험생의 복통 진료가 많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가 장은 과민하게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운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데, 빨라지면 설사, 느려지면 변비가 발생하게 된다.
당장 시험 스트레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하기 보다 긴장 상태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긴장상태를 풀어주고, 가벼운 산책을 해도 도움이 된다.
수능 당일에는 음식도 중요하다. 맵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식사량은 평소의 3분의 2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잡곡밥 대신 흰쌀밥을 섭취하는 것도 가스가 덜 차고 소화가 더 잘돼 수험생의 컨디션을 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수험생에게 장만큼 예민해지는 부분이 잠이다. 수험생들은 잠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고, 활동량이 많지 않아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은 손상된 신경을 회복하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는 시간으므로 수험생에게 6~8시간의 적정 수면은 꼭 필요하다. 수면을 통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공부를 한 후 수면을 취하면 공부한 내용의 기억을 구체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만일 불면증으로 수면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위해 낮 시간동안 햇빛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과 같은 인공조명은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고 뇌를 각성시키므로 스마트폰이나 TV 등은 가급적 멀리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당일의 기상 시간은 뇌의 활동을 잠에서 깬 뒤 2시간부터 활발해지기 때문에 시험 시각 2시간 전이 적당하다.
이와 더불어 허리와 목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바른 자세로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검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쌓아온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한 건강관리로 맘껏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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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