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 치료 적기는 언제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교합은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교합은 치열이 고르고 치아의 각도가 정상적인 범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상적인 교합 상태를 벗어나고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을 모두 부정교합이라 한다.

부정교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치아 배열의 문제인 치아의 부정교합이고, 두 번째는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 문제로,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골격성 부정교합이다.

부정교합은 한국인의 절반이 넘게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외모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없다면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부정교합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성장환경이나 생활습관, 자세, 기타 질병의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부모가 부정교합이 있다면 자녀에게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치아에 의한 부정교합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 틈새가 있는 경우는 물론 치아 배열은 문제없지만 앞으로 돌출된 ‘돌출입’도 부정교합의 하나이다. 또 위아래 앞니가 붙지 않는 ‘개방 교합’,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과하게 덮어서 아래 앞니가 보이지 않고 마모가 되는 ‘과개교합’도 부정교합에 포함된다.

아울러 치아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덧니가 나는 등의 형태도 흔히 볼 수 있다. 치아 부정교합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혼합치열기부터 교정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일찍 시작할수록 치아 이동 속도는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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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성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상대적으로 나와 있는 ‘주걱턱’과 아래턱이 위턱보다 많이 들어가 있는 ‘무턱’, 얼굴의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안면비대칭’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성장기에 성장조절을 위해 구외장치나 악기능 장치가 필요할 수 있으며,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수술적 치료인 악교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만약 치열이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단순히 치열 자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수현 교수는 “부정교합은 음식물을 씹는 것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어렸을때 치열을 교정한 경우에도, 성인이 되어 교정된 치열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교정치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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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