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20일은 ‘간의 날(Liver day)’로, 대한간학회가 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간은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이다. 간에 암이 발생해도 진단 시까지 자각증상이 없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간암의 5년 생존율이 5~30%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낮은 이유도 자각증상이 없는 이유가 크다.
간에 문제가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이유는 간 내부에 있다. 간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때문에 암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통증이 나타나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암이 발생한 간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간암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B형간염으로, 전체 간암의 60% 정도가 B형간염에 의해 발생한다. 또 C형간염과 간경화와 같은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이 간암을 일으킨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와 간암 표지자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이 검사에서 결절이 관찰되면 CT나 MRI를 찍어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암 덩어리와 함께 재발을 야기할 수 있는 간경화 발생 부분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적 절제나 간이식이 대표적이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고주파 열 치료와 방사선 치료, 항암제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거나, 간경화 환자는 물론 평소 음주를 즐기고 비만한 경우에는 간암 검사를 통해 간 건강 여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향후 간암 발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주요 위험인자인 B형간염과 C형간염, 음주, 과체중 및 제2형 당뇨병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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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