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40년만에 새 병원 건립..."도심형 스마트 병원 목표"

▲ 사진=헬스위크,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새 병원 건립안에 대해 설명 중이다.

다음 해에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현 병원 부지에 새 병원을 건립하는 ‘도심형 스마트병원’ 사업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새 병원은 총 216,500㎡(약 6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강화된 의료 환경 요건을 충족시켜 ‘도심형 스마트병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또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 운영 중단 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새 병원 건립은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과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 획득으로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새 병원에는 미래 혁신적 요소가 대폭 담긴다.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인다. 미래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각광 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아울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번째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지금까지 의료원(중앙)에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받아 경영 효율화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지난 전반기에는 50명가량의 간호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간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재무·고객·프로세스 분야 9개 항목이 포함된 경영지표에 역점을 둬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하반기에는 새 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과제 및 전략지표 분야까지 확대해 진행 중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세계 의료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술 치료 성과를 거둔 갑상선암센터, 우리나라 대동맥질환자의 30% 정도를 치료하는 대동맥 수술팀, 대한민국 최초로 유방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IORT)’를 시행한 유방암 센터, 한국 최초로 유니티장비(MR-Linac 방사선 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 암치료의 신기술을 연 방사선종약학관,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 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AI 활용 방사선 내시경 장비 개발, 미래 의료의 핵심이 될 정밀의료센터, 국내 척추 전문병원이 환자를 의뢰해 ‘대한민국 4차 척추병원’으로 주목받는 척추병원, 의료산업 최고위자 양성기관으로 주목받는 연세의대 강남캠퍼스, 디지털진단 분야 선두주자인 치과병원, 우리나라 로봇수술의 첫 문을 연 로봇수술센터 등 다양한 기록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담겨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미국 뉴스위크지 선정 세계 특화병원 순위에서 정형외과를 위시한 총 8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진료 분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강남구에서 유일한 대학 부속병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진료 위주의 병원이었으나 최근 교육, 연구 관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세의대 강남캠퍼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부지원사업과 산학 연계 연구, 신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연세의대 소속 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발휘할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지역에 뿌리를 내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서울 강남지역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끌어 왔다"며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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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