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 말 더듬은 美 앵커... ‘뇌졸중’ 골든타임은?

▲ 출처=KJRH TV 캡쳐 

지난 4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방송국 KJRH의 줄리 친 앵커가 아침 뉴스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친 앵커는 갑자기 생겨난 증상에 진정하려는 듯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다시 뉴스를 전하려는 노력에도 같은 실수는 반복됐고, 한 문장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마이크는 황급히 날씨 정보로 넘겨졌다.

이를 지켜보던 동료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911에 신고, 병원에 실려간 친 앵커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친 앵커의 행동은 뇌졸중 초기 증상이었던 것. 동료직원의 눈썰미 덕분에 친 앵커는 증세가 악화되기 전 뇌졸중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친 앵커는 “프롬프터를 읽던 중 글자가 잘 안 보였고 손과 팔이 저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증세를 알아채고 바로 신고해준 동료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안면 마비와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골든타임인 3시간 안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뇌졸중 증상을 숙지하고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몸의 한 방향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 장애, 시야장애, 어지러움 등이 있다. 갑자기 발생한 뇌졸중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지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일 뿐 뇌졸중의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증상 발생 후 호전이 됐더라도 한 달 이내에 뇌졸중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호전된 경우라도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넓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뇌졸중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웃는 얼굴의 대칭을 확인하고, 발음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양팔을 뻗어 한쪽 팔이 쳐지는지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확인된다면 가능한 빨리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또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한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전혀 없다. 발생 직후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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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