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부 직업병 안심센터, 강원지역 '직업성 질병' 감시체계 구축

▲ 사진제공=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5월 인하대학교부속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부(인천·경기·강원) 직업병 안심센터’를 개소하고, 강원지역 직업성 질병 감시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직업성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진료 및 산재 신청 지원과 질병 데이터 생산·관리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직업병 예방과 확산 방지 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센터는 직업환경의학과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안과, 호흡기내과 등과 연계해 직업성 질병 의심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단하고, 해당 질병과 직업 사이의 관련성을 밝혀 상담 및 진료 등 후속 조치를 지원한다.

특히 급성중독, 열사병 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 명시된 24개 직업성 질병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즉시 고용노동부에 보고하고 재해 조사와 의료 자문에 협조한다.


▲ 사진제공=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업병 안심센터에 따르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지난 7~8월 약 2개월간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중 직업성 질병 환자로 판정된 건수는 총 14건으로 ▲중독 3건 ▲급성질병 7건 ▲만성질병 4건이었다.

또 지난 4~7월 약 4개월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총 3,062명에 대한 후향적 검토를 진행한 결과, 직업성 질병으로 판단된 건수는 총 25건으로 ▲각막 화상 등 안과 관련 질환 17건, ▲일산화탄소 중독 등 급성 중독은 8건으로 분류됐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과 같은 급성 중독사고는 무색·무취의 특성으로 환자가 위험성을 쉽게 인지 못 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과 근로자 교육에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업병 안심센터 정경숙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진료단계에서 직업성 질환자의 업무 기인성을 파악하고 조기에 발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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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