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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64세 남성입니다. 열흘 전부터 목이 따끔거리고 재채기와 갈증이 동반돼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비염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큰 호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기침은 아침에 심한 편이고 갈증 증세는 종일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비염에 해당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참고로 올봄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혹시 코로나 후유증일까요? 아니라면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갈증 해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문의 드립니다.
처방받으신 비염 약으로도 호전이 없는 인후통, 기침과 갈증으로 문의를 주셨군요. 먼저 열흘 전부터 발생했다면 급성 증상에 해당되고, 봄에 걸렸던 코로나와는 별개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성 기침과 인후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나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 또는 급성 기관지염이며, 비염 약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의료기관에 내원해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바이러스성 감기로 기침이 시작됐더라도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했거나 호흡기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어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했다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겠고, 다른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진해거담제, 점액분해제, 소염제, 흡입제, 기관지 확장제 등의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필요에 따라 입원해 주사 항생제나 네블라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의료 기관에 다시 내원하기를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독자님이 원래 폐질환이나 역류성식도염(후두염) 등 진단받은 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이 악화됐을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흡연 등으로 인해 폐가 만성적으로 약해져 있다면 반드시 금연해서 더 이상의 폐 손상을 막는 것이 필요하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다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악화됐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역류성식도염 또는 역류성후두염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와 후두를 자극하고 기침을 유발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기침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제산제 등 위장약을 사용함으로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혈압약 중에 마른기침을 유발하는 약물도 있어 이에 대한 점검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갈증은 기침이나 노화에 따른 이차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기침을 치료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 보며 사탕을 하나씩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갈증이 심하다면 인공 타액을 처방 받아 사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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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