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타당] 공복혈당, 어떻게 관리할까?

당뇨병 타파를 위한 이기자의 제안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0대 중반 조은영 씨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았다. 은영씨의 공복혈당 수치는 100mg/dl이었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는 정상 수치였으나, 갑작스럽게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난감한 은영씨는 공복혈당 정상 수치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공복혈당은 8시간을 금식한 후에 혈액 내의 포도당 수치 값을 말한다. 정상 수치 기준은 99mg/dl까지이고, 100~125mg/dl 사이는 당뇨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라고 부른다. 126mg/dl부터는 당뇨의 진단 기준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으로 한 번 측정된 경우 바로 당뇨병이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서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로 진단한다.

혈당은 70mg/dl 이상으로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분비된 인슐린은 간, 지방세포, 근육세포 등 여러 장기들이 흡수하면서 인슐린의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즉, 공복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은 계속 분비가 되는 것이다. 인슐린 분비가 반복되면 인슐린에 대해 둔감해지면서 인슐린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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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혈당은 내장지방, 지방간과 연관이 깊다. 여러 임상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남성은 80cm, 여성은 90cm 이상일 때 공복혈당장애의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그리고 허리둘레가 매년 1cm씩 증가할 때 당뇨와 공복혈당장애 발생률은 계속 급격히 증가한다.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지방간은 인슐린저항성을 야기, 인슐린이 계속 분비돼 당뇨병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내장지방과 지방간은 공복혈당 조절에 치명적이므로,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고 지방세포를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한데, 특히 식후 운동이 효과적이며, 하루에 30~1시간가량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공복혈당을 높이는 원인으로는 가족력, 스트레스, 불면, 간염 등이 있다.

당뇨병은 어느 순간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당뇨병 진단 전 공복혈당장애인 당뇨 전단계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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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