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날] ‘어질어질’ 삶의 질 떨어뜨리는 ‘메니에르병’, 급성기 대처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메니에르병은 한쪽 귀에 난청과 이명, 먹먹함을 동반하면서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방치할 경우 한쪽 난청이 심해지게 된다.

인구 1,000명당 약 2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메니에르병은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나 양측성으로 오는 경우도 흔히 있다. 40대 전후에서 호발하며 70~80%에서 한쪽 귀에서 발생한다.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에는 임파액이 차 있으며, 내림프가 있는 공간에는 청각과 평형감각 세포가 존재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내림프의 압력이 커지면서 감각세포를 누르게 되면 난청과 이명,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메니에르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임상증상,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이 이뤄지는데, 이 중에 임상증상이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증상 외에도 비전형적인 형태로 어지럼 증상만 있거나 난청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충분한 관찰 및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치료에는 크게 어지럼증 발생 시 증상을 완화시키는 급성기 치료와 어지럼증의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일단 급성기에는 어지럼, 오심, 구토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억제제, 진토제 등을 복용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약물 주입,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스테로이드 등 사용, 3개월 이상 약물치료 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고막을 통해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이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전정신경을 파괴하거나 내림프낭 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참고로, 약물치료는 반드시 저염식과 같은 식이요법과 혈류에 방해가 되는 술, 담배, 커피는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 과로 등을 회피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육체적 피로와 불면 등을 해결하는 보조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 된다.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럼증은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치료만으로 70% 이상 조절이 가능하다. 난청과 이명은 초기에 치료가 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 영구적으로 증상이 남을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서울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은 “메니에르병은 대개 한쪽 귀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반대측 귀의 증상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유발 원인을 찾아 개선하거나 제거해 병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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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