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공장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여름철 식중독 예방하려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광주공장 집단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근로자 일부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뒤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근로자는 모두 61명이다. 당시 급식소에서 2839명의 근로자가 식사를 했으며, 이 중 일부가 설사, 두드러기, 메스꺼움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증상자들의 가검물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식중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경기도 안산 사립유치원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병했다. 조사단은 역학조사 결과 유치원 냉장고 성능 문제로 급식에 나온 음식에 대장균이 증식해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식중독 발병이 종종 일어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육류의 경우 1~2시간만 실온에 두어도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에 따라 안전한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고기는 냉장실에서 3일을 넘기지 말아야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세균은 상온에서 2~3시간, 곰팡이의 경우 24~48시간이면 증식하기 시작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구입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적정 보관 온도는 1~5도, 냉장 보관일은 3일 이내가 안전하다. 냉동실에 보관하더라도 6개월 이상 방치된 경우라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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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는 냉장 보관의 경우 다진 고기는 1~2일, 핏물을 제거한 갈비, 덩어리 고기도 3~4일 정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햄버거 패티, 햄, 간 쇠고기 등은 병원성 대장균을 일으킬 수 있어 완전히 익힌 후 섭취하도록 한다. 대장균은 장 속에 살 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기관으로 들어가면 병원성으로 바뀌어 질병을 일으키는 특이한 세균이다. 


고기를 구울 때도 센 불보다는 중간 불에서 충분히 가열하여 속까지 익히되, 육류의 경우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안전하다.


아울러 육류를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로 밀봉하여 다른 식품에 고기즙이 묻지 않고 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또한 덜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등은 식중독을 일으키기 쉬운데 그 이유는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jejuni, Campylobacte coli)’ 때문이다. 캄필로박터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은 후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완전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

어패류는 60도에서 15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굴이나 오징어, 생선 등을 날 것으로 먹거나 어패류의 아가미나 내장 등을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먹으면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emolyticus)에 걸리기 쉽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해수온도가 15도 이상되면 증식하기 시작해 20~37도에서는 3~4시간 만에 100만 배 증가한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어패류(붕장어, 낙지,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꽃게, 키조개), 생선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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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비브리오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조개나 어패류 역시, 구입 후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먹을 때는 수돗물에 여러 번 세척해 소금기를 뺀 후 60도에서 15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또한 어패류에 증식된 장염비브리오균은 조리기구나 사람의 손을 통해 다른 식품으로 옮겨질 수 있는 교차오염이 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냉장 보관은 4도에서 2일 이상 넘기지 말고 냉동 보관할 경우 한 달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채소도 식중독의 원인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나 어류가 식중독의 주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몇 년 간은 채소류도 식중독의 원인이 됐다.

균에 오염된 채소를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거나 상온에 오래 방치한 게 문제가 됐다. 채소를 씻을 때는 세척제나 식초 등에 담궈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 채소도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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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음식을 조리할 때마다 칼과 도마를 바꿔 쓰거나 1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고기용, 채소용, 과일용 용도를 구별하여 도마를 사용하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손은 수시로 씻어야 한다.

여름철, 올바른 식재료 보관법으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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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