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가 첫 방송을 앞두고 예고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춤 관련 프로그램이 연달아 인기를 끌며, 취미로 춤을 배우려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땀을 흠뻑 흘리며 추는 모습이 즐겁고 건강해 보이며, 운동 효과도 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박자 감각도 없고, 춤을 춰본 적이 없다는 우려로 차마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춤은 잘 춰야만 효과가 있을까?
우선 춤은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춤은 혼자 추는 막춤이 아닌 타인과 함께 맞춰 추는 춤을 의미한다. 파트너와 함께 하는 춤이나 라인댄스가 이에 속한다. 이러한 춤은 타인의 동작을 보며 전신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함께 손발을 맞추는 사회적 활동이 이뤄져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또한, 새로운 동작을 배우기 때문에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춤은 잘 춰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체가 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못 추더라도 함께 따라 추는 행위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춤은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있는데, 뇌에 가장 필요한 활동이 유산소 운동이다. 이처럼 춤은 복합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뇌를 더 활발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특히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게다가 춤은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움직이게 돼, 행위 자체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 춤추거나 춤추는 것을 볼 때도 옥시토신이라는 뇌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옥시토신은 즐거움, 사랑,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감 등의 뇌 활동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뇌에 가장 좋은 운동이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춤은 전신을 움직이기 때문에 근육 곳곳이 다양하게 발달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이므로 산소 공급을 통해 심폐기능이 향상되며, 전신에 원활한 혈액순환이 진행된다. 또 칼로리 소모가 커서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동작을 통해 유연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춤 가운데 라인댄스는 1시간에 7천 보를 걷는 효과가 있어 운동 측면에서도 굉장한 효과를 발휘한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실에서 시간당 운동별 칼로리 소모량을 비교한 결과, 배드민턴은 약 320kcal를 소모했고, 사이클은 약 330kcal 소모했다. 반면, 라인댄스는 약 390kcal를 소모해 큰 운동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라인댄스는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고, 골반과 허리 움직임이 많아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음악에 맞춰 즐겁게 운동할 수 있으며,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춤을 이용한 무용 치료 요법 또한 눈길을 끈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뇌신경센터는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고,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춤. TV를 통해 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직접 배우며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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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