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에도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다. 비가 내려 젖은 바닥은 겨울철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데,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는 넘어지며 골절 위험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여름철 주로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도 미끄러워지기 쉬워 낙상 후 골절을 많이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뼈를 만드는 세포보다 파괴하는 세포가 더 많아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긴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발생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하므로 예방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생활속에서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약해진 악력이다. 만약 과일잼 통을 열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힘들다면 악력이 약하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 청력이 떨어지거나 돌발적 난청도 골다공증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잇몸 뼈가 약해지면서 치주 질환이 생기기도 하며, 손발톱이 자주 깨지고 신장이 줄어드는 것도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이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현 원장은 “저체중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보다 골다공증에 걸리는 확률이 높고,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도 고위험군”이라며 “충분한 무기질과 비타민D 공급으로 골절 위험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분해해서라도 보충하기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이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편이 좋다. 멸치나 우유와 같은 유제품, 미역 등을 비롯해 골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가 도움 된다.
다만 칼슘제 복용은 골다공증만 있다면 괜찮지만 다른 질병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칼슘제를 통해서 칼슘을 보충하면 골밀도 향상에는 도움을 주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고용량 칼슘제가 문제가 되는데 혈관 내 칼슘이 쌓이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액 흐름을 방해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다면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거나 칼슘제를 복용하기 전 의사와 충분한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D 보충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와 이용, 뼈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다. 햇볕을 쬐면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만들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충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뼈는 외부 자극을 받아야 튼튼해진다. 중력을 느끼는 운동, 쉽게 걷기나 아령 들기 등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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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