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들이 늘고 있다”... 어깨 건강은 괜찮나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핑을 위해 해외로 향했던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늘며 서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서핑 또한 대중화되고 있다. 서핑 인구는 10여 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서핑은 특히 여름철의 액티비티 스포츠로 유명, 휴가철을 맞아 서핑을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핑의 전 과정 중 패들링 동작이 50% 이상을 차지, 패들링은 서핑의 기본이면서 잘해야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패들링은 서핑보드 위에서 엎드린 채로, 원하는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 목표지점까지 끊임없이 팔을 젓는 동작이다.

그러나 패들링 동작을 팔의 힘으로 오랫동안 하거나, 바닷물에 너무 깊게 손을 집어넣으면 물의 저항이 심해져 어깨관절에 무리가 올 가능성이 크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며 “어깨관절을 덮는 견봉과 어깨를 회전시키는 회전근이 서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팔을 뒤로 돌리기 어려운 증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서핑 후 어깨 통증은 주로 1년 미만의 서퍼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패들링 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 서핑에서 중요한 푸시업 동작은 상체를 뒤로 젖히고, 보드에서 무릎을 떼고 손바닥과 발끝만으로 보드에 붙어 있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빠르게 일어나 라이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상체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병력이 없더라도 처음 파도타기를 배우면서 허리 통증을 겪을 때 파도타기척수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근력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으로 초보 서퍼들이 노젓기와 함께 허리 과신전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즐거운 휴가지에서의 얘기치 못한 부상은 휴가를 망치는 것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즐김’ 속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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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