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단짝 ‘양은냄비’, 내 몸에 괜찮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맛 좋은 라면을 더욱 맛깔나게 먹는 방법은 양은냄비에 끓여 뚜껑에 덜어 먹는 방법일 것이다. 각 가정 찬장에 하나씩은 자리하고 있을 양은냄비는 가격도 싼 편이라 애용되고 있지만, 안정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양은냄비는 가열성이 좋아 라면을 끓여 먹는 용으로 애용되는데, 냄비의 재질은 양은이 아닌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고, 가벼우며, 녹이 슬지 않는 특성이 있어, 주로 라면, 찌개류 등의 조리기구인 냄비로 사용된다. 또한 캠핑용 코펠이나 호일, 캔, 일회용 용기, 식품포장재의 중간층이나 커피캡슐에도 사용되고 있다.

알루미늄의 위해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지만, 알루미늄에 노출되더라도 노출된 양의 1% 정도만 체내로 흡수되며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산도나 염분이 높은 식품을 장기가 조리할 경우, 기준치를 넘는 알루미늄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심하게 찌그러진 양은냄비는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양은냄비와 같은 알루미늄 조리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표면의 피막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척 시 부드러운 재질의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조리도구도 날카로운 재질보다는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토마토, 양배추 등 산도가 많은 식품이나 간장, 된장 등과 같이 염분이 많은 식품은 알루미늄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이러한 식품은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알루미늄 피막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새 제품을 구입한 경우 물을 한 번 끓인 후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양은냄비와 더불어 자주 쓰이는 주방용품 중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금속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연마제를 사용하는데, 새 제품을 구입한 경우 연마제가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깨끗이 닦아서 사용해야 한다.

연마제를 닦는 방법으로는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조리기구 표면을 닦고, 식초를 첨가한 물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세척하면 된다. 코팅팬 또한 이런 방법으로 사용하면 금속성분의 용출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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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