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잘 쉬고 있나요?...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 ‘휴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효정(46세·가명) 씨는 건강에 이상이 생긴 후에야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며 밤낮없는 일처리로 신체적·정신적인 건강에 이상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반 씨에게 ‘적극적인 휴식’을 처방했다. 반 씨는 현재 1년가량 적극적인 휴식으로 건강을 되찾고 있으며, “육체와 정신이 함께 쉴 때 진정한 쉼이 된다”고 제대로 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휴식은 현대인의 소원이자, 쉬운 것 같지만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질병으로 연결되며, 제대로 잘 쉬는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에 얼마나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까? 또 휴식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은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듯 양질의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며, 몸은 휴식을 통해 회복되고 재생되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가 실시한 한국인 피로도 조사에서 우리 국민 55%가 중증도 이상의 피로감을 갖고 있으며, 그중 16% 정도는 피로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와 긴장 상태가 계속될 경우 스트레스 자극으로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고 전신의 교감신경은 흥분상태가 된다. 혈압, 혈당, 심박수가 계속 증가하고 반대로 소화 기능은 억제돼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거기에 근육은 통증까지 유발한다. 이 모든 증상은 몸이 보내는 쉼을 취하라는 신호다.

문제는 이러한 신호에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부신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 만성 피로는 우울증과 뇌심혈관계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휴식은 몸의 긴장을 이완 상태로 바꾼다. 부신 호르몬 분비는 줄고 교감신경보다 부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되며,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혈압과 혈당도 서서히 떨어지게 된다. 반면 소화 기능은 촉진돼 장의 운동은 빨라진다.

이런 이완 상태에서 활동을 위한 에너지 생성의 기반이 마련되고, 지쳐있던 세포들 역시 재생된다. 휴식을 통해 신체는 건강하게 회복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것일까? 특정 질병이 없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휴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틀려서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잠을 많이 자거나 노는 것이 아닌,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심적, 사회적인 건강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 요법을 통해 영양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운동 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육의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마음의 쉼으로 정신적 이완을 더해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여름휴가가 한창이다. 산과 바다로 떠나기도 하고, 못했던 일을 처리하기도 하는 이 기간동안, 자신의 건강을 위해 ‘진정한’ 쉼, ‘적극적인’ 쉼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휴식은 사치가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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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