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고생하나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찾습니다. 산후조리원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산모의 나이가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나이는 32.2세이며,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는 33.3%에 달합니다.


특히 고령 산모의 경우 몸의 회복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산후조리에 각별하게 신경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산모가 출산 후 겪게 되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후 우울증

뉴스에서 산후우울증을 앓던 산모가 아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거나, 아이에게 몹쓸 짓을 가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10개월간 품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게 되는데요, 이 상황에서 육아로 또다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산모는 상실감 및 우울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실제로 산모 중 85%가 산후우울감을 느꼈다고 했으며 실제 우울증으로 견인한 사례도 10~20% 된다고 합니다.

산후풍

산후풍이란 산모가 출산 후 바람을 쐬면 근육 마디마디가 쑤시고, 관절이 시리고 아픈 상태를 말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형된 척추, 골반의 구조적 틀어짐은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자연 분만한 산모보다 몸이 더디게 회복되고 산후풍을 더 심하게 겪을 수 있습니다.


비만

출산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가지 않거나, 원래 체중보다 2.5kg 이상 유지될 때 산후비만으로 진단합니다.
대부분 첫 아이를 낳은 산모는 산후조리를 적절하게 받으면 산후비만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지만, 둘째 아이 이상을 출산한 산모의 경우 산후비만으로 진단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둘째를 출산한 이후에는 임신 중 벌어진 늑골각으로 인해 위장 공간이 쉽게 늘어날 수 있어 예전보다 식사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등 순환기증상이 있었던 분들은 출산 이후 부종, 혈압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라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의 여성은 기본적으로 전신의 인대가 늘어나고, 많은 근육이 손상되어 있습니다. 또한 태아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상황에 따라서는 척추가 틀어지거나 골반이 돌아간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기간인 산욕기(6~12주)에는 임신하고 있었던 때보다 훨씬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산모는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기 때문에 편히 쉴 수만은 없는데,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배뇨와 배변 장애는 물론 산후우울증, 저혈압 그리고 골다공증, 비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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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