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5년째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6살 초 예민 ‘금쪽이’ 사연이 소개된 바 있다. 금쪽이는 자주 떼를 쓰고,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지칠대로 지친 부모에게 오은영 박사는 “까다로운 기질을 타고났다”며 “부모의 인내심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아이는 항상 예쁘지만, 곤히 자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듯, 아이들의 수면은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아이들이 잠을 잘 못잘 경우 부모 또한 잠을 설치게 돼 부모의 건강과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인 소아 수면장애로는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다. 이중 불면증의 경우 생후 1년 된 영유아에서 유병률이 3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동기 소아의 불면증 유병률은 15~20% 정도이다. 이는 불면증이 영유아기를 지나 학동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소아 수면장애는 성인의 수면장애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성인 잠을 못 잔 것을 인지하고 표현이 가능하지만, 소아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성인은 낮 시간동안 졸림증을 호소하지만, 소아는 오히려 심하게 보채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여 간혹 ADHD로 오인하기도 한다.
소아의 수면장애는 키는 물론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받는다. 성장 호르몬의 80% 이상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데, 수면장애가 있으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저해돼 키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깊은 잠을 못자면 낮 시간동안 피곤하고 졸리면서 집중도가 저하돼 학습효율이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소아의 수면 무호흡증도 자주 발생하는 수면장애다. 소아에게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면 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고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은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며.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치아 및 턱, 광대뼈의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긴 형태의 얼굴로 변하게 되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개선이 필요하다.
삼성웰니스의원 강준식 원장은 “소아에게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잠이 들기 어렵고 잠이 들고 난 후에도 자주 깨며 다시 잠들기 어려워 진다”면서 “부모의 관찰로 아이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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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