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도 변비도 ‘과민대장증후군’?... 다른 질환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사나 변비 혹은 가스가 차 불편한 상태일 때,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나도 과민대장증후군 아냐?’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민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명칭이 바뀐 과민대장증후군은 특별한 병 없이 만성적으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서,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를 불러온다. 염증성 질환이 아닌 기능성 질환으로 복부에 찬 가스에 대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며 나타난다.

과민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복통과 설사이며, 가스가 차서 불편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감과 압박감을 받을 때 증상이 급격하게 발생하며,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뚜렷한 질병이 아닌, 불편감 정도로만 생각하는 질환이어서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이들은 드물다. 그러나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비슷한 증상의 다른 질환을 방치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과민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대장암과 같은 종양질환,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 질환 등이 있으며,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과민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 약물치료, 정신 건강요법 등이 필요하다.

먼저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식사를 기본으로 하고, 폭식과 야식을 피해야 한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이나 알코올, 커피, 향신료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유발된다면, 해당 음식도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않도록 하며,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 부족한 경우는 지속 가능한 운동이 도움된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과 조언에 따라 약물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거기에 심리 치료도 효과적인데, 심리치료는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며 심리 변화가 증상과 크게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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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