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하루의 끝에서 야식의 유혹을 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야식이 습관화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식은 수면장애, 비만, 소화기 질환, 뇌졸중 및 심근경색, 대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외에 각종 암 발병 등 우리 건강에 다양한 위험성을 높인다. 이에 야식증후군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야식증후군은 하루 음식 섭취량 중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야식증후군이 있는 경우 수면장애와 비만, 우울 등 건강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만일 반복적인 야식 섭취로 인한 불면증과 아침 식욕 부진 증상이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겨나고 있다면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야식 섭취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잠자는 동안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며 이로써 수면의 질을 떨어트린다.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어 역류성 식도염과 위장장애 등 소화 질환의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거기에 야식 단골 메뉴는 치킨, 피자, 족발 등 기름지고 자극적이어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
송파본내과 두창준 원장은 “야식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잠들기 전에는 가급적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특히 식도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 최소 3~4시간 이후에 눕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야식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며, 운동과 취미생활을 즐기므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것도 야식증후군에서 벗어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일 야식을 한 번에 끊기 어렵다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과일, 채소, 따뜻한 우유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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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