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은 신경과 오선영, 강진주 교수팀의 약물과용 두통과 전정편두통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Headache (impact factor 5.3)와 Frontiers in Neurology (impact factor 4.1)에 잇달아 게재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약물 과용 두통이란 만성 두통으로 진통제 등 약물의 과다 복용 때문에 유발되는 두통이다. 만성 두통 환자들에서 빈번히 관찰되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간과되기 쉬운 두통 양상이다.
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가 뚜렷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 약물 과용 두통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약물 과용 두통 환자들이 과용한 급성기 약물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임상적 특징을 보였다. 여러 계통의 급성기 약물을 동시에 복용한 환자들에서 약물 복용 빈도가 잦았고, 더 단기간에 약물 과용 두통으로 발전했다.
반면 트립탄 제제를 과용한 환자들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 및 월평균 심한 두통 일수가 적었다.
이번 연구는 두통 분야 진료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전국 6개 주요 병원들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약물 과용 두통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해 최상의 치료 방식을 결정하고 최적의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약물 과용 두통 환자들의 전국적인 통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게 됐다.
전정 편두통 또한 어지럼과 동반되는 두통 질환이다. 기존에 통용되는 일반적인 치료 약제로 호전되지 않는 치료·저항성 전정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분석을 통해 보톡스 치료가 전정 편두통 환자의 뇌 감각 및 통증 네트워크 연결성 변화를 유도함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들을 통해 두통 환자들의 통증 조절 및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근에는 두통 분야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어지럼 및 두통 치료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물 과용 두통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급성기 치료 약물에 따른 약물 과용 두통의 임상적 특징: 다기관 횡단 연구’는 두통 분야 국제 학술지 'Headache (impact factor 5.3)'에 게재된다.
전정 편두통 환자에 대한 보톡스 주사 치료의 효과를 연구한 ‘전전 편두통 환자에서 보툴리눔 독소 주사 치료의 효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종단 연구’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 (impact factor 4.1)’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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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