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남녀를 합쳐 2만 6985건이 발생, 전체 암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폐암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주방에서 조리하면서 나오는 연기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비흡연 폐암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더스다이제스트’가 폐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 종류 네 가지를 소개했다.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이라는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 유황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이 물질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십자화과 채소에는 인돌-3-카비놀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세포가 암으로 변하기 전에 발암물질이 세포에 가하는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폐암 위험을 4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복숭아, 붉은 피망, 당근 등 다양한 색깔의 과일 및 채소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베타-크립토잔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는 흡연자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에 널리 분포돼 있는 노란빛 또는 붉은빛 색소의 무리를 말한다.
싱가포르 중국 건강 연구(Singapore Chinese Health Study)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타-크립토잔틴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폐암 위험을 25% 낮추는데 흡연자에게서는 37%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 오메가-3를 함유한 생선
몇몇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면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기 대신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생선으로 교체하면 이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금치, 케일, 콩류 등 엽산 풍부한 채소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게 좋다.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은 담배의 발암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결과, 폐암 위험이 40% 낮아졌다. 담배를 피우면 술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체에서 엽산을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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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