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세 끼 식사를 더 규칙적으로 할수록 키가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식이 잦은 어린이의 음료 섭취량과 지방 섭취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18세 어린이 및 청소년 3,036명을 대상으로 결식 빈도에 따른 신체와 영양상의 변화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유 교수팀은 연구 대상 어린이를 규칙적 식사 빈도에 따라 하루 세 끼 식사 그룹은 28%, 하루 한 끼 이하 식사 그룹은 4%였다. 하루 세 끼 식사 그룹은 6~8세가 33.1%, 하루 한 끼 이하 식사 그룹은 15~18세가 69.3%로 많았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수록 평균 키가 더 커졌다. 하루 세 끼 식사 그룹의 평균 키는 152.7cm로, 하루 두 끼 식사 그룹의 152.5cm보다 약간 컸고, 하루 한 끼 이하 식사 그룹은 149.7cm로 3cm 정도 작았다.
어린이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수록 자신을 ‘더 건강하다’고 느꼈으며,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어린이는 해조류, 씨앗류, 견과류, 생선, 과일 등 건강에 이로운 식품을 더 많이 먹었으나, 결식이 많아질수록 음료 섭취량과 지방 섭취는 오히려 증가했다.
하루 한 끼 미만 식사 그룹에 속하는 어린이의 1일 음료 섭취량은 376ml로, 하루 세 끼 식사 그룹 어린이가 섭취하는 292ml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일 지방과 식용유 섭취량도 하루 한 끼 미만 식사 그룹 어린이가 10.8g으로, 7.8g을 섭취하는 하루 세 끼 식사 그룹 어린이보다 많았다.
유 교수팀은 “어린이의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는 방안으로 규칙적인 세 끼 식사를 권장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적정량의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는 아침 식사뿐 아니라 세 끼 식사와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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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