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아침에 일어나면 목뒤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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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사무직 여성이고, 가끔씩 자고 일어나면 목 뒤쪽이 따끔하고 쩌릿하게 아픈데요. 잠을 잘못 자는 건지, 아니면 피곤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없던 통증이 일하다가 나타날 때도 간혹 있습니다. 또 아침에 생긴 통증이 일하다가 사라질 때도 있습니다.

저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잘 때도 최대한 몸을 펴서 일자로 누워서 잡니다. 수면시간은 하루 4~5시간 정도인데요. 가끔 목뒤가 쩌릿하게 아픈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통증을 없앨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 연세Y재활의학과 김형빈 병원장 
A. 안녕하십니까. 연세Y재활의학과 김형빈 병원장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 병원에서 검사가 필요합니다만, 일단은 경추신경 혹은 대후두신경의 자극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좋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목 디스크와 경추 기립근, 승모근 등의 근육이 과부하를 받기 쉽습니다. 이 경우 디스크가 밀리면서 경추신경을 자극하거나, 경추 기립근이 변성되고 만성적으로 뭉치면서 그 사이를 지나는 대후두신경이 쉽게 끼일 수 있게 됩니다.

수면 시 본인의 경추 상태에 맞지 않는 베개나 매트리스 등을 사용해도 경추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신경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 자극 증상의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서는 경추부 척추뼈들의 모양새와 위치 관계, 주변부 근력, 관절 가동범위, 신경과 근육 기능 등에 대한 의학적 평가뿐만 아니라, 평소 수면 자세, 침구류, 업무 중 자세 및 기타 영향 가능 요인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겠습니다.

당장 전문 병원에서의 검사가 어렵다면 먼저 경추부 주변 근육들을 이완시키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취침 직전과 기상 직후에 경추부 스트레칭 운동, 온찜질 등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검증받은 가정용 경추 견인 장치 등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업무 중 자세에 악영향을 줄 만한 요인들(모니터, 책상, 의자 높이 등)을 잘 점검해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수면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수면 부족을 야기할 만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한 적절한 확인과 관리도 도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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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