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 운동과 식이조절을 시작한 A씨.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량은 늘리며 단백질 보충제까지 추가한 고단백 식단으로 식이조절을 이어왔다. A씨는 장기간 지속한 식이조절에 다이어트 효과는 봤지만, 두통과 무기력함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다이어트 시 단백질 보충은 맹목적이 된다. 실제로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보다 식욕과 허기짐을 줄이는데 효과적이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식욕을 올리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억제하고 포만감 호르몬인 펩티드YY는 촉진해,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면 가짜 식욕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며, 체중이 감소하더라도 근육량은 유지하게 한다.
그러나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단백질 섭취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단백질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건강상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단백질의 적정 권장량은 체중 1kg당 0.8g을 곱해 나온 만큼이다. 예로 체중이 50kg인 사람은 단백질 40g 정도가 적정선인 것이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안한 단백질 1일 권장섭취량은 45~55g이며, 1일 단백질 권장 비율은 10~35%이다.
단백질은 적정 권장량 이상을 섭취하면 단백질 중독에 빠질 수 있다. 본인의 건강상태를 무시한 채 단백질 섭취만 고집하고,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 다른 영양소 섭취를 줄이게 되면 단백질 중독의 증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백질 중독 증상으로는 구역질, 두통, 기분 변화, 무기력함, 피로감, 허기짐, 저혈압, 설사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고단백 식단에 단백질 보충제까지 섭취하는 중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백질 과다섭취라는 몸의 신호일 수 있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섭취하면 통풍이 올 확률도 높아진다. 동물성 단백질에는 퓨린체가 많이 들었는데, 퓨린이 생산한 요산이 신체 곳곳에 쌓이며 통풍이 유발되는 것이다. 거기에 장기적인 단백질 섭취는 선천적으로 신장이 안좋거나 유전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신장 손상의 우려를 높이기도 한다.
단백질은 칼로리 소모량을 늘려줘 체중감소에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진대사가 활성화 되며, 지방, 탄수화물 섭취가 제한되므로 총 칼로리 섭취량도 줄여서 요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며, 지방이 함께 든 적색고기나 유제품보다 흰살생선,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소화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과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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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