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여름철 귀한 보양식은?

더위에 지친 기력에는 '민어'로

▲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삼복 더위에 여름철 보양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8월 제철을 맞이한 고구마, 블루베리, 갈치 등도 뛰어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그중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생선인 민어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버릴 것 없는 귀한 생선 민어

민어는 이름만 백성 민(民) 고기 어(漁) 자를 쓰는 백성의 고기일 뿐 예로부터 상류층만이 즐긴 고급 요리였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음식에 민어탕은 일품으로 취급하는 요리이며 저마다 맛있다는 부위가 다르기는 하지만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생선이다.


민어는 보통 회로 즐기며, 그 외에도 찜이나 조림, 탕 등 다양한 형태로 맛볼 수 있다. 특히나 민어는 살이 풍부해 내장이나 살을 이용, 깊은 국물맛을 낼 수 있다.  또한 껍질과 부레, 지느러미 살은 따로 발라내 기름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어느 부위하나 버릴 것 없다.

민어,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을까?

그것은 바로 민어찜이다. 민어살을 먹기 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 탱탱하게 내놓는 껍데기는 꼬들꼬들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민어요리 중 일품이다.


두 번째는 부레다. 유일하게 부레를 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민어인데 민어 부레는 고래 힘줄처럼 질겨서 질겅질겅 씹다 보면 담백하고 고소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머리와 회 뜨고 남은 살과 뼈를 넣고 끓이면 민어탕이 되는데 바로 이 민어탕이 조선 시대 임금님의 복달임 음식으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민어는 클수록 맛이 있다. 아울러 4~5명이 넉넉하게 먹으려면 10킬로그램짜리는 떠야 민어 좀 먹어봤다는 소리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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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