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기력에는 '민어'로
삼복 더위에 여름철 보양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8월 제철을 맞이한 고구마, 블루베리, 갈치 등도 뛰어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그중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생선인 민어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버릴 것 없는 귀한 생선 민어
민어는 이름만 백성 민(民) 고기 어(漁) 자를 쓰는 백성의 고기일 뿐 예로부터 상류층만이 즐긴 고급 요리였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음식에 민어탕은 일품으로 취급하는 요리이며 저마다 맛있다는 부위가 다르기는 하지만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생선이다.
민어는 보통 회로 즐기며, 그 외에도 찜이나 조림, 탕 등 다양한 형태로 맛볼 수 있다. 특히나 민어는 살이 풍부해 내장이나 살을 이용, 깊은 국물맛을 낼 수 있다. 또한 껍질과 부레, 지느러미 살은 따로 발라내 기름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어느 부위하나 버릴 것 없다.
민어,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을까?
그것은 바로 민어찜이다. 민어살을 먹기 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 탱탱하게 내놓는 껍데기는 꼬들꼬들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민어요리 중 일품이다.
두 번째는 부레다. 유일하게 부레를 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민어인데 민어 부레는 고래 힘줄처럼 질겨서 질겅질겅 씹다 보면 담백하고 고소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머리와 회 뜨고 남은 살과 뼈를 넣고 끓이면 민어탕이 되는데 바로 이 민어탕이 조선 시대 임금님의 복달임 음식으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민어는 클수록 맛이 있다. 아울러 4~5명이 넉넉하게 먹으려면 10킬로그램짜리는 떠야 민어 좀 먹어봤다는 소리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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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