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로 옷이 부쩍 얇아지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커졌다. 과거에는 다이어트를 단순히 체중계상의 체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으나, 요즘은 체형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많이 나가는 ‘마른 비만’은 부분 비만, 특히 복부 비만과 연계되어 있다”며 “팔다리에 비해 몸통이 두껍고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불필요한 부분에 지나친 체지방이 쌓인 경우, 반대로 하체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은 잘못된 다이어트로 원하지 않는 부위, 더 나아가 체력까지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체형에 따른 올바른 진단과 계획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단축과 이완의 불균형을 초래해 우리의 체형을 변화시킨다. 이는 올바른 대사를 방해하고 불필요한 습담을 쌓이게 만들면서 우리 몸의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을 만들어낸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우리가 원하는 부위의 군살, 부분 비만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송 교수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침, 추나요법을 활용하는 체형교정 다이어트는 몸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뼈와 관절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속 근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속 근육은 단순히 체형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높은 대사율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강력한 아군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신 거울 앞에 서보면 본인의 체형을 살펴볼 수 있다. 양쪽 어깨의 높이, 골반의 높이를 보고, 옆으로 서서 귀와 어깨 그리고 골반이 일직선에 위치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구부정하게 등을 굽히는 자세는 상체 쪽에 불필요한 습담을 쌓이게 한다. 이는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증상과 함께 상체 비만을 유발한다. 반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거나 높은 굽을 즐겨 신는 여성은 요통과 소화 장애, 그리고 복부 비만일 확률이 크다.
체형교정 다이어트는 우리 몸의 건강한 대사를 회복시키는 데 주목적이 있고, 이를 통해 체중 감량을 넘어 만성 통증까지 관리할 수 있다. 올여름, 다이어트로 체형과 건강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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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