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5월 21일 '부부의 날'이 다가왔다.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체의 건강이 중요하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결혼 생활을 시작한 신혼부부라면 조기에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신혼 생활을 위한 예비·신혼부부 대상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자.
예비·신혼부부라면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받아야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전염성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건강관리를 통해 행복한 가정생활을 준비하도록 예비·신혼부부 대상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사 항목은 혈액검사 12종(빈혈 등 4종, 매독, AIDS, RH Type, 혈액형, B형간염 항원 항체, 풍진항체 검사), 소변검사 2종(뇨당, 뇨단백), 방사선검사(흉부 X-선) 등이다.
주소지의 보건소에 직접 방문해 검사받을 수 있다. 예비부부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과 함께 예식장 계약서 혹은 청첩장 등 결혼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신혼부부는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등본을 지참하면 된다. 신혼부부의 기준은 보건소마다 다르나, 보통 혼인신고일 시점으로 1~3년 이내의 임신·출산 미경험자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검진이지만, 보건소별 검사 항목에 따라 소정의 비용이 들 수 있다. 또한 보건소마다 검사 내용이나 구비서류가 다를 수 있어, 사전에 전화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웨딩 검진 통해 임신·피임 계획까지
더욱 세밀한 산전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보건소에서 진행한 검진 결과 통보서를 지참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주로 실시하는 이 검사는 일명 '웨딩 검진'으로 불리며, 남녀에게 필요한 기본 검사들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보건소에서 했던 검사 외의 추가 검사를 웨딩 검진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여성은 성인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검진, 질염 및 원인균 검사, 자궁·난소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자궁·난소 검사 미경험자라면 골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게 된다.
남성은 정액 검사, 남성호르몬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불임 항목을 검진할 수 있다.
웨딩 검진은 결혼 전 언제든 가능하나, 이상이 있을 시 치료 과정이 필요하므로 흔히 결혼 3개월 전쯤 진행하는 편이다.
만약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리나산부인과 김신영 원장은 "웨딩 검진을 통해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 약물을 모르고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고, 유산 및 다운증후군 등을 막는 엽산제를 사전 복용하는 등 세부적인 상담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자녀 계획이 없다면 피임 방법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김 원장은 "경구 피임약 외에도 미레나, 제이디스, 임플라논 등의 이식형 장치로 3~5년간 피임할 수 있다"며 "특히 미레나 시술은 국가의 허가를 받아 생리통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며,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피임법"이라고 전했다.
예비·신혼부부라면 이번 부부의 날에 함께 건강검진 계획을 세워,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준비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