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긋지긋한 ‘질염’... 의외의 원인은 너무 큰 ‘이것’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잦은 외음질염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계절, 여름이 오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은 질염 원인균들이 활발하게 증식한다. 균 번식은 환경에 따라 활발해지며, 여름철이라는 계절 특성과 늘어진 소음순 증상이 겹치면 질염으로 더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질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져 난임, 골반염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한다. 또한 냄새나 분비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산부인과 진료도 받아보고 청결에도 신경 써 봤지만 질염이 재발한다면 너무 큰 소음순이 원인일 수 있다.

소음순은 사람마다 모양, 크기, 색 등이 다를 수 있다. 타인과 비교해 보기 어렵겠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첫째, 질염 치료 후에도 금방 재발한다. 둘째, 분비물이 속옷에 많이 묻어난다. 셋째, 스키니진이나 꽉 끼는 속옷을 입으면 Y존이 끼어 피부가 쓸리는 통증을 경험한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들을 두 개 이상 겪어봤다면 소음순 비대로 질염이 재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소음순은 사춘기 때 호르몬 영향으로 변형이 발생한다. 하지만 성장 완료 시기에도 성생활과 출산, 노화 등의 영향으로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비대칭 혹은 비대한 소음순은 미용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거에는 미용적 불만으로 여성성형을 선택했지만 요즘은 질염으로 인해 기능적 개선을 위해 소음순 성형을 고려하고 있다.

소음순 수술 부작용으로는 비대칭의 가능성과 흉터가 가장 크다. 이는 숙련된 의료진이 개인 상태에 맞게 수술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얇은 실밥을 사용하는지 미세 봉합 레이저 수술법을 진행하는지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신소애여성의원 강민정 원장은 “평소 질염으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은 여성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질 내 약산성 환경이 깨져 질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본인의 소음순 상태를 잘 체크할 필요가 있고, 잦은 질염으로 일상생활에 고통받고 있다면 골반염, 난임 등과 같은 더 큰 병을 불러오기 전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소음순 성형 치료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음순 수술은 현재 소음순의 상태 및 수술 방법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 질염 재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