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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입니다.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몇 개월 전에 수면 중 이갈이가 있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그 무렵에 방문했던 치과에서도 제 치아를 보더니 이갈이 습관이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은 후부터는 의식적으로 치아 느낌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자는 동안 어금니 쪽을 꽉 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또 평상시에도 입 안쪽에 힘을 꽉 주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입에 힘을 풀려고 노력하는데, 집중하면서 일하다 보면 다시 입에 힘이 가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갈이는 제 의지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스트레스도 크게 없는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혹시 윗니들이 살짝 돌출돼있어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제 여동생은 어릴 적부터 이갈이가 심했는데요. 혹시 이갈이도 가족력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갈이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스트레스, 수면장애, 약물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중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간에 발생하는 이갈이(이 악물기)는 업무나 가족관계 등 일상생활 중 받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의 20%에서 발생되며,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수면 중 발생하는 이갈이의 빈도와 강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이갈이와 관련된 요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수면장애입니다. 주로 깊은 수면 단계에서 얕은 수면 단계로 이행할 때 이갈이가 발생한다는 점, 이갈이는 대부분 뒤척임과 같은 신체 움직임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이 그 근거로 꼽힙니다.
교합 간섭을 인위적으로 부여한 후 진행한 연구 결과, 덧니와 같은 교합 부조화는 이갈이와 관련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갈이를 일으키는 요소로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갈이를 보이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이갈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결론을 얻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갈이의 치료법에는 행동치료요법, 구강장치요법, 약물요법이 가장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각 치료요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요법으로도 이갈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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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