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다인 가구보다 ‘이것’ 위험 1.5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골초(고도 흡연)가 될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일찍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거나 배우자가 있는 남성에서 고도 흡연 위험이 더 컸다.

영남대학교 가정의학화 이근미 교수팀은 2010~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중 현재 흡연자 7,984명을 가구원 수별로 나누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현재 흡연 성인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인 가구에서 14.7개비, 다인 가구에서 14.1개비였다. 하루에 담배를 25개비 이상 피우는 고도 흡연율도 1인 가구는 9.4%로 7.2%인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고도 흡연할 위험이 1.5배 높은 셈이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족이나 주변인의 사회적 지지가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1인 가구는 동거인의 사회적 지지를 받기가 어렵고,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동거인이 없어 흡연율 및 흡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고도 흡연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감 경험이 많다는 것도 꼽혔다.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는 집단일수록 흡연응ㄹ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다만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 40대, 남성, 유배우자, 19세 미만에서 흡연 시작, 긴 흡연 기간이 공통적으로 고도 흡연할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다인 가구에서는 30~60대, 사무직, 규칙적 운동, 비만, 우울, 스트레스가 있으면 고도 흡연할 위험이 더 컸다.

한편 우리나라 가구 형태는 2000년에는 4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약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약 30%로 가장 많았다. 2040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약 36%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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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