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다한증 때문에 여름이 다가올수록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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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겨울은 그나마 버틸만한데 그 외의 계절에는 다한증으로 직장생활까지 힘든 지경입니다. 퇴근 후에 양말, 속옷이 젖을 정도로 심한데 특히 손과 발은 항상 축축해져 있어서 고민입니다.


다한증으로 수술도 한다고 들었는데, 수술은 두렵고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다한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 
A. 안녕하세요?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입니다.

다한증은 교감신경계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25%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갑상선 질환, 당뇨, 폐경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다한증은 주변 온도와 상관없이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긴장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적 자극으로도 땀이 과하게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한증은 ‘단일공교감신경절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흉강내시경을 활용해 시상하부에 열 손실 신호를 전달하는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땀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참고로 본원에서는 단 하나의 내시경(약 8mm)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일공교감신경절제술은 약 1cm 미만 최소절개 후 내시경을 삽입해 진행합니다. 수술시간은 마취 후 한 쪽당 약 10분 내외로 소요됩니다. 이때 수술 중 환자 상태를 해부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C-ARM 장비를 활용해 이중으로 확인함으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단일공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며, 흉터가 거의 없고, 다른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해도 치료가 가능하면서 수술 후 통증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약물, 주사(보톡스) 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도와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또 간혹 보상성으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단일공교감신경절제술의 경우 4번 교감신경(T4)을 차단하기 때문에 보상성 다한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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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