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아이 충치, 치료하지 않아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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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양치질을 잘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보니 아이 어금니에 미세하게 까만 점이 보이기에 치과에 가봤는데 충치가 생겼다고 하네요. 치과에서 간단하게 충치치료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아이가 그걸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못하고 그냥 돌아왔는데요.

문제는 남편과 저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어차피 아이의 치아는 유치여서 곧 빠질것이므로, 굳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줘가면서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은 치료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고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도움말을 듣고자 문의드립니다. 남편의 생각과 제 생각중에 누구의 생각이 맞는건가요?

그리고 충치가 한번 보이니 앞으로 또 충치가 생길까봐 불안한데, 양치질 외에 충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생활습관이나 좋은 방법도 알려주세요.

▲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 
A. 안녕하세요? 김포에 위치한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입니다.

젖니라고 부르는 유치(primary teeth)는 위아래에 각각 10개씩 20개의 치아로 구성이 되며 일정 시기가 지나면 후속 영구치의 맹출과 함께 탈락이 됩니다. 하지만 곧 탈락할 유치라고 하여 그 기능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탈락하기 전까지 유치는 많은 기능을 하며 성장기 어린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소화기관의 최전방에 위치하여 씹는 기능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어린이의 전신발육에 있어 중요한 영양 공급원 역할을 합니다. 또한 출생 후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발음기관의 하나로 작용하며, 특히 유치가 너무 이른시기에 상실된 어린이에서는 발음상에 문제가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의 심미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치가 심한 우식에 이환되었거나 탈락된 어린이는 사회성·적극성 등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치는 영구치열의 완성을 위한 시간적·공간적 유지라는 고유한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치의 치근이 점차 흡수되어 영구치가 적당한 위치에 맹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므로 유치열이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어린이에서는 영구치열의 형성에 있어 많은 변이와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치가 조기에 상실되거나 인접면에 치아우식증이 생기면 많은 복합적인 기능과 심미상에 장애를 가져올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식증이라고 하는 충치는 전문용어로 숙주요인(어린이), 미생물요인(세균), 식이요인(설탕), 시간요인(잔류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면 어린이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면 면역 등의 신체 방어기전의 약화가 이루어지고 치아는 우식을 발생하게 하는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 우식을 발생시키는 세균은 치아를 약하게 만들며 설탕의 섭취는 세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이 치아에 장시간에 걸쳐 진행이 되면 충치 발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충치는 평소의 간단한 구강위생 관리를 통하여 4가지의 발생 요인을 제거하거나 차단함으로서 충치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불소가 포함된 치약을 사용함으로서 충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거나 설탕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줄이고, 섭취 이후에는 치아에 잔존하지 않도록 올바른 이닦기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전문가의 구강 위생 관리를 받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추가로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구강보건교육 내용을 첨부해드리니 아이의 치아 관리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이를 닦아요
·불소의 도움을 얻어요
·치아에 좋은 음식을 먹어요
·어금니의 홈을 메워요
·치과에 가요

▶치아 관리 방법
·이는 하루에 두 번씩 불소가 든 어린이용 치약을 작은 콩알만큼 짜서 닦아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이를 닦을 때에도 꼼꼼히 잘 닦였는지 살펴봐 주세요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나요? 치아 사이를 치실로 닦아주세요
·당신의 아이에게 적당한 불소이용법에 대해 치과의사와 상의해 보세요
·젖니 뒤 쪽에 영구치가 나고 있나요? 치아 표면의 홈메우기가 필요한지 치과의사와 상의하세요
·아이가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치아를 다쳤나요?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세요.
·아이가 손가락이나 손톱을 빤다면 그만두게 하세요
·치아가 깨지거나 빠졌나요? 당장 치과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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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