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증가하는 젊은 층 ‘녹내장’, 예방 및 치료법은?

도움말: 강남신세계안과의원 오재용 대표원장

▲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대표원장 

국내 녹내장 환자가 7년 새 두 배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의 녹내장 환자 증가율이 두드러져 보인다. 청년이라면 등한시하기 쉬운 안과 질환이 '남의 얘기'가 아닌 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녹내장이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인데 이 시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가 되면 시력 상실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급성 녹내장이 생긴 것으로 의심할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는것이 좋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눈 속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최대한 빠르게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운동할 때 머리가 아프다
√ 이른 아침 또는 저녁에 두통이 있다
√ 야간에 시력이 떨어진다
√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 빛을 쳐다보면 달무리가 보인다
√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 눈앞이 뿌옇게 변하고 통증이 있다


녹내장의 위험인자로는 녹내장의 가족력,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의 연령, 당뇨나 고혈압 환자, 고도근시, 백내장을 오랜 기간 방치했을 경우 등이다.

녹내장은 급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천천히 진행되면 환자가 잘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소 눈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씩은 안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40세 이상일 경우 최소 1년에 한번 안과 검진을 받고, 시력저하 현상을 느끼거나 눈 출혈 및 통증 발생 시 안과 검진을 조속히 받아야 한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하지 않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은 안압을 높이고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녹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코티솔 호르몬도 안압을 높이게 되어 녹내장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영양학적으로 눈 건강에 좋은 오메가3를 챙겨 먹는 것도 녹내장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