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착각하기 쉬운 ‘회전근개파열’

비슷한 증상이지만 정반대의 대처방법을 가진 두 질병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어깨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 ‘오십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가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쪼그라지면서 생긴 질환으로 발병하게 되면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진다. 상태가 악화되면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겨워지는 상태가 되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이런 비슷한 증상을 겪어도 오십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으로 착각해 오십견인줄 알고 있는 어깨 통증 상당수는 바로 '회전근개파열' 이다. 오십견 발병률은 약 10%에 그치는 반면 증상이 없는 60세 이상에서 회전근개파열은 약 30%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증상은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대처방법을 갖고 있다. 오십견의 경우 관절이 굳지 않게 어깨를 자주 움직여야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반대로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 파열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운동강도를 조절해가며 스트레칭 위주로 어깨를 써야한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대부분 해결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 가능성이 낮다. 파열 정도가 미미하면 약물치료나 근력강화 운동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파열이 되면 대부분 수술치료로만 가능하다.

두 질환 모두 병이 경과하면 어깨 통증 자체가 심해져서 증상의 차이가 모호해진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섣불리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때문에 자가진단도 좋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