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샌들, 족저근막염 발병 위험 높여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발 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더운 여름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신발 착용의경우에도 운동화를 벗어나 샌들이나 쪼리 형태의 슬리퍼를 신는 사람이 늘었다. 이런 샌들이나 쪼리의 가벼운 소재로 시원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밑창이 얇아 발바닥에 마찰과 부담이 그대로 전해져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족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이외에도 과체중, 장시간 서있을 경우 등 무리한 충격이 족저근막에 지속적으로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 안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밤 사이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기상 후 펴지면서 아침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보존적 치료에서 반응을 보이므로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가능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발뒤꿈치에 무리가 될 만한 일을 줄이고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연세건우병원 유태욱 원장(족부전문의)은 "여름에 너무 덥다고 바닥이 너무 딱딱한 슬리퍼를 신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적당한 굽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게 좋다"며 "발의 피로가 올라갔을 때에는 족욕을 하거나 발 스트레칭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 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무리한 운동이나 장시간 보행을 삼가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샌들이나 슬리퍼 보다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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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