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류 잔류농약 부적합률 6.1%... ‘고수’가 가장 多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허브류의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6.1%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약이 가장 많이 검출된 허브는 고수였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안양농수산물검사소팀이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유통중인 향신식물 중 허브류 14종, 114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검사 결과, 전체 허브 114건 중 31.6%에 해당하는 36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정부의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해 식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도 6.1%인 7건이 있었다. 잔류농약이 가장 많이 검출된 허브는 고수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질과 민트가 각각 5건 확인됐다.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허브는 고수와 민트가 각각 2건, 바질과 로즈메리, 서양자초가 각각 1건씩 있었다. 검출된 농약을 종류별로 보면 살충제가 79%로 가장 많았고, 살균제와 제초제, 생장조절제가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향신식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재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신식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약 등록과 추가적인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식품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입식품 부적합 농산물 118건 중 향신식물이 43건을 차지했다. 수입 농산물 상위 10개 부적합 품목 중 5개 품목은 쿨란트로, 바질, 쿠민, 사초, 가시여지 등 향신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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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