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오르는 봄철, 조개 섭취 주의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남해안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등 봄철을 앞두고 패류독소 중독이 우려됨에 따라 홍합, 백합, 바지락, 가리비 등 이매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 대한 채취와 유통·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패류독소는 바다에 서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패(조개)류의 체내에 축적되는 독소로 중독 위험이 있다. 매년 3월부터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동·서해안으로 확산되며, 해수온도가 15~17도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에는 자연 소멸된다. 증상에 따라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패류독소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를 섭취하게 되면 30분 이내 입술주위가 마비되고, 점차 얼굴과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겨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원·보건소 등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패류에 축적된 패류독소는 냉장·냉동하거나 열을 가해도 독소량이 줄어들지 않으므로, 봄철 바닷가에서 조개류를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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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