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끊이지 않는 ‘기관지 확장증’,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만성적인 세균 감염으로 화농성 가래와 만성 기침 등이 동반되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는 기관지 확장증은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기관지 확장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늘어난 기관지로 인해 가래(객담)가 순조롭게 배출되지 않고 기침이 동반되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2차적인 폐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폐 실질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 발생은 감염과 기도 폐쇄, 면역 저하, 자가 면역 질환, 독성 물질 노출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감염은 가장 흔한 원인인데, 바이러스, 세균, 결핵 및 비결핵 항산균에 의한 감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소아기의 홍역 혹은 백일해 등에 의한 폐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물질과 종양, 림프절 비대 등으로 인해 기도 폐쇄되거나 유독성 연기나 먼지 등으로 염증 반응이 유발돼 기관지 확장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 면역 질환의 합병증으로 동반될 수 있으며, 면역이 저하되면서 반복적인 감염을 일으켜 발생을 초래하기도 한다.

기관지 확장증은 만성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점액농성 또는 화농성의 가래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염증이 동반된 기도 점막에서 출혈이 돼 혈담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동반되면 호흡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가슴 통증과 만성 기침, 발열, 체중 감소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홍역이나 백일해, 인플루엔자와 같은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감염에 의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기관지 및 폐의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또한 기관지 확장증을 유발할 만한 전신 질환이 없는지 미리 파악하도록 하며, 공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 머무를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관지 건강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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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